2009년 12월 28일에 2009년의 첫 포스팅을 하게 된다. 어제밤 늦게 잠을 이루지 못하고, 잡무를 처리하려다, 노스모크 사이트를 다시 들렀다. 한동안 금전적인 문제로 운영상의 문제를 겪었고, 초창기 창립 멤버들도 다들 자리를 뜬 터라 사이트가 어수선하긴 했지만, 그래도 아직 살아 있는 옛 위키페이지를 보면서, 예전에 노스모크의 글들을 읽고 감탄하고, 추천된 책을 사던 그 때가 다시 기억났다.
그리고, 오늘 이런 저런 공부를 하고, 다음 학기의 수업 준비와 함께, 밀린 프로젝트의 일을 하면서도, 새로운 책을 읽고 감동하던 그 때가 생각났다. 학교에서 선생으로 일하고 있으면서, 내 수업의 학생들은, 아니 내 연구실의 학생들은, 내가 받았던 감동을 받고 있는 걸까? 그들은 새로운 견해를 읽고, 비판하고, 감동하고 있는 걸까를 생각해보니, 정말 부끄러웠다. 내가 가르치고, 함께 공부하는 방식이 뭔가 잘못된 것 같다.
앞으로, 수업을 향한 작은 결정을 내릴 때, 찬찬히 곱씹어 생각하고 결정을 내려야 할 듯 하다. 의무를 완수하는 것이 아니라,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학생들에게 감동을 전해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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