어제는 미용실에 가서 새해에 새출발하는 맘을 담아 머리를 깎았다. 미용사분께서 뭘 잘못 이해하셨는지, 감방에 막 출소해서 "새출발"하는 사람 머리를 만들어 놓으셨다. 안 그래도 그 전날 농구하다 이마를 긁혀서 수상한 얼굴이 되어버렸는데, 아주 어울리게 되어버렸다.
집안을 둘러보니 어수선하기 그지 없다. 내 맘 같다. 오늘 하루 정리를 좀 하고 나면 괜찮아지겠지. 새해의 마지막 날은 그러라고 있는 거니깐 말이다.
오늘 장에 가면 두부 한 모를 사와서 먹어야 겠다. 출소 기념으로.
No comments:
Post a Comment